산동을 알아야 중국이 보인다…'山東 이야기' 출간

신양숙 기자 | 기사입력 2019/05/30 [10:53]

산동을 알아야 중국이 보인다…'山東 이야기' 출간

신양숙 기자 | 입력 : 2019/05/30 [10:53]

 

 

(시사일보=신양숙 기자) ··일 문명교류의 교량이었던 중국 山東을 다룬 '山東 이야기'가 출간됐다.

 

중국 개방 이후 한국인이 가장 먼저 진출한 곳이 산동(山東)이다. 오늘날 산동반도를 방문하는 한국인은 한해 200만 명에 이른다. 연안도시 청도·위해·연태에만 20만명이 넘는 한국인이 살고 있어 중국 속의 작은 한국으로 불리며 옛날 신라방처럼 문화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산동반도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 국제정세는 여전히 긴장이 감돈다. ‘대국굴기사반세기 만에 경제·군사대국으로 우뚝 선 중국은 과거의 화려한 세계제국 부활을 꿈꾸며 중화패권주의를 추구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동남아시아 국가들과는 남중국해경제수역, 일본과는 청일전쟁 때 뺏긴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사드방어체계가 산동반도의 군사시설을 노출시킨다는 이유로 엉뚱하게도 경제 보복조치를 취했다. 중국인들조차 대국답지 않은 치졸한 처사라고 폄하하는 이 일방적 횡포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중국은 북한 핵 폐기와 관련한 남··미 연쇄 정상회담이 열리자 ·중 관계는 피로써 맺어진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역사라며 노골적으로 북한 후원자로 나섰다.

 

급변하는 동아시아의 미래를 예측하는 힘을 과거역사 속에서 찾아서 하지만, 사실 한국이나 중국 사람들은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필자는 종합무역상사 근무를 계기로 중국 개방 후 곧장 산동 위해시에 진출해 20여년간 의류가공수출공장을 경영해오고 있다. 발해사를 전공한 중국인 사학자와 용구시 귀성리유적지를 답사, 한성백제의 서울 풍납토성과 산동 래이가 세운 귀성성곽이 똑같이 판축법(=다져쌓기)으로 축조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한중고대사에 점점 빠져들게 됐다.

 

체계적으로 사학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중국 대륙과 동북아역사에서 두 얼굴의 산동반도와 그 주인공들의 활약상을 들려주고 싶었다. 그동안 보고 듣고 느낀 한·중 역사이야기를 공유함으로써 산동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심정으로 집필을 시작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 독자들이 국제사회에서 한 걸음 더 앞장서게 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 가까이 동아시아를 여행하면 길거리 간판에서부터 나라별 간자체는 조금씩 달라도 똑같은 한자문화권임을 직감한다. 옛 사람들이 겪은 고뇌와 이웃나라시각에서 기술한 생생한 역사가 한자문헌에 녹아있어 사실(史實)을 함께 음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청도·임기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산동의 도시들을 배경으로, 공자·장보고 등 한·중 두 나라 고금의 인물들을 넘나들면서 우리에게 실용적이고 교양적인 지식들을 전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역사는 그동안 상아탑에서 그들만의 리그를 벌이느라 대중과 유리되어 시민들의 관심과 욕구를 충족해 주지 못했다. 말초적인 지식으로 범벅이 된 가십성 야사류나 우리 민족 만세를 외치는 황당무계한 사이비역사가 그 틈을 파고들 여지를 만들어 준 것이다. 이러한 즈음에 산동을 배경으로 한·중 두 나라의 역사와 인물을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녹여낸 '산동이야기'는 역사 교양에 목마른 대중들에게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 박영호는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남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종합무역상사인 국제상사 지사 과장과 해외업무팀장으로 일했다. 1990년대 초 의류제품을 수출하는 백성교역상사를 창업했다. ·중 수교 직후에는 산동 웨이하이에 중국 현지공장을 설립, 니트의류를 만들어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여러 나라에 수출하고 있다. 역사기행에 관심이 많아 산동 각지를 여행하면서 산동반도의 역사변천이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거꾸로 한반도와 한국인은 산동반도를 위시한 중국 역사의 흐름에 어떤 변수가 돼 왔는지를 살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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