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일보=김영근 기자]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도의 건강수준은 전국적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 경기도의 연령표준화 사망률도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기대수명도 서울특별시, 세종특별자치시 다음으로 3번째로 높다(2022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경기도 안에서도 건강수준이 높은 지역과 좀 낮은 지역이 있다.
연령표준화 사망률을 살펴보면, 가장 낮은 용인시 수지 구는 202.0 이고, 가장 높은 동두천시는 403.5 로 거의 두 배의 차이가 난다. 가평군은 366.5, 포천시는 352.9로 경기도 안에서 사망률이 높은 편이다. (통계청 2022년, 사망원인통계). 사망률이 건강 수준을 반영하는 최종 결과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소득, 인구 구조, 심장병 치료 시설 등의 의료 환경, 흡연, 음주, 운동, 보건의료 지출 등의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결과를 미쳤을 걸로 추정된다. 소득, 인구 구조 등은 정해져 있고 변경하기 어렵지만, 건강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포천시는 특히 순환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 순환기 질환으로 인한 포천시의 사망률은 68.1%로 경기도 평균 51.2%보다 특히 높다.(2021년 사망률, 통계청). 포천시에서 최근 10년 동안 뇌혈관질환 등의 다른 질환 사망률이 감소하고, 전체적인 사망률도 감소하였지만, 순환기 질환 사망률은 감소하지 않았다.
포천시는 시군별 노인인구 비율 및 노인 인구 수 격차가 큰 점 보다는,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 율이 낮고, 남성 현재 흡연율, 고위험 음주율 등이 높아서, 심근경색 등이 많았다고 할 수 있다. 포천시의 흡연율은 24.5%로 경기 북부에서 가장 높고, 경기 남부에서는 안성시와 안산시가 각각 25.3%와 23.5%로 높다(도표, 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 포천시의 흡연율이 높은 원인으로는 지역에 군인이 많아서 그렇다는 의견과 지역이 광범위해서 의료기관에서 금연 처방이 낮을 수 있다는 의견, 도농복합지역이라 흡연 성향이 높고 흡연 예방 사업이 어렵다는 의견 등 다양하다.
필수 중증의료 환자의 응급실 관내의료이용률이 차이가 나고, 기준 시간 내 의료이용률 (심장질환60분)의 차이도 확인되고 있다. 적정시간 내에 의료시설에 접근 불가능한 인구의 비율도 격차가 있다. 재정자주도도 격차가 있고, 보건세출비중의 격차도 지역별로 큰 것으로 확인된다.(경기도 공공보건의료 모니터링을 위한 시군구 통계집, 2022, 경기도공공보건의료 지원단). 그러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정확한 원인분석이 먼저 시행될 필요가 있다. 원인이 분석되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평군은 남성 흡연률이 39.4로 높고, 필수의료서비스 미치료율은 10,60로 높고, 그래서인지 경기도이 평균보다 건강수명격차가 15.20 으로 크다 (경기도 공공보건의료 모니터링을 위한 시군구 통계집, 2022, 경기도공공보건의료 지원단).
포천 시민과 가평 군민이 보다 나은 평생건강을 누리는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원인이 분석된 후, 이천시와 같은 심혈관센터 국비지원 사업에 지원하여, 지역책임의료기관인 포천의료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과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보다 나은 진료를 통해 사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 지역 사회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필수보건의료협의체를 구성하고 운영하여, 지역 내 필수보건의료 자원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도출하고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시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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