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대한민국 역사에 대해 조명하며 대대적으로 TV에 방영했다. 방송에 보도된 내용을 살펴보면, “러시아는 우리의 생활과 미래는 그들의 폭력에 의해 전부 파괴되어 버렸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서 포기할까요”?
여기 1950년 전쟁으로 황폐해진 한나라가 있다. 하지만 지금은 세계를 움직이는 나라 중 하나가 되었다. 한국은 전쟁으로 황폐해진 국토와 빈약한 자원으로 극심한 빈곤에 시달렸던 나라인데 70년이 지난 지금은 한국이 전 세계 12위의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글로벌 강대국이 되었다. 한국은 놀랍도록 빠르고 성공적인 기술변화를 겪어 왔으며 이는 놀라운 일이다.
국가의 최우선 과제가 된 것은 다름 아닌 교육이었다. 하루하루 힘들게 살더라도 부모들의 헌신과 부모님의 희생에 감사하는 자녀들은 학교에 가기 위해 몇 마일을 걸어 다녔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정부는 교육을 계속했다. 이러한 교육에 대한 헌신과 투자는 훗날 한국경제 재도약의 원동력이 될 고도로 훈련된 인력을 배출했다. 이런 내용 뒤에 우리나라가 산업화와 극대화를 위해 모든 국민이 함께 대한민국을 이끈 내용 등을 방영했다.
우크라이나 방송 보도대로 대한민국은 6·25전쟁을 겪으면서도 막사를 지어 학생들을 가르쳤다. 부모들은 자신들을 희생해가며 자녀들을 대학에 보냈다. 이 중 수많은 인재가 더 많은 배움의 길을 찾아 유학길에 올랐다. 한국 여건이 좋지 않아서 돌아오지 않는 해외 인재를 데려오기 위해 KAIST가 세워지고 국가발전을 위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를 만들었고,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냈다. 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나라에서는 교육은 매우 중요한 발전 동력인 것이다.
대한민국을 살린 교육은 이제는 정도를 벗어나는 것 같다. 수학과 과학은 인공지능(AI)과 4차 산업혁명의 기초학문으로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는데 필 수 과목이다. 그런데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행렬이 없어졌고, 2015년 공간벡터도 사라졌다. 행렬과 벡터 모두 AI를 이해하는데 핵심적으로 알아야 하는 과목이다.
2021년 문·이과 통합교육으로 이과 학생이 쉬운 확률과 통계만 선택하고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하지 않는다. 또한, 입시에 불리하다는 이유로 물리학과나 화학과 지망생까지도 물리 II와 화학 II 과목선택을 피한다. 수학, 과학 교육의 강화 없이는 “앞으로 국가 경쟁력은 무너질 것”이다. 수학, 과학 수업 전환 확대가 필요한 이유이다.
2023년부터 고등학교 95%가 고교학점제가 시행된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과목을 선택하기 때문에, 어려운 미적분, 기하 벡터, 과학 II 과목 등은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OECD가 2019년 발간한 “교육백서”를 보면 대한민국 중학교 3학년의 1년간 수학 수업시간은 평균 93.5 시간이지만 OECD 회원국 중학교 3학년 평균 수업은 122.4시간이다. 이 차이는 학년이 낮아질수록 커져 한국 초등학교 1학년 연평균 수학 수업시간은 85.3 시간이다. OECD 회원 회원국의 경우 152.1시간이다. 4차 산업 시대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행렬, 벡터, 알고리즘을 배워야 한다.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인해 OECD 회원국과의 수업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다.
대한민국은 자사고, 민족사고, 특목고 등을 하향 평준화시키고 수업일수도 계속 줄이고 있다. 학교 수업을 줄인다고, 학생들의 수업 고통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럴수록 학생들은 학원으로 더 몰려간다. 오지선다형 수능시험으로 학생들의 창의적인 생각을 키워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거 시험에 나와 ‘밑줄 쫙’ 단순 암기와 누가 문제 풀이를 잘하는지만 가르친다. 창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문제해결 능력과 융합적인 생각으로 의사소통능력을 가르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하향평준이 아닌 인재를 키워야 한다. 인재를 양성한 결과 반도체, 조선, 원전 기술로 세계 경제 12위의 위대한 나라가 되지 않았는가? 한국에만 머무르지 않고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활동하는 인재를 길러야 한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다양한 가치관이 존재함을 가르쳐야 한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이다.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내용 중 대통령은 인재영입을 위해 이용후 박사에게 노벨물리학상이라는 명예를 물리치게 하고 미국에서 개발한 핵무기와 관련된 핵심정보를 가지고 대한민국으로 들어오게 한다. 인재를 양성하는 것만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것이다. <저작권자 ⓒ 시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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