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 매력을 가진 힐링예술가 모선미 해금연주자

“해금으로 한류를 물들이다” 국악을 넘어 재즈, 클래식, 대중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부각 ‘화제’

최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8/10 [09:31]

팔색조 매력을 가진 힐링예술가 모선미 해금연주자

“해금으로 한류를 물들이다” 국악을 넘어 재즈, 클래식, 대중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부각 ‘화제’

최영주 기자 | 입력 : 2020/08/10 [09:31]

올해 43일 제주에서 '빛이 되소서' 연주 뮤직비디오 통해 민족 아픔 해금의 애절한 소리로 표현하기도

KBS 국악관현악단 19년차 프로연주자이자 광명소리빛예술단 이사, 국악퓨전밴드 모모랜드 대표로 활동

 

코로나19로 침체되어 있는 대중들의 마음 애절한 해금의 선율로 위로 전하고파

해금 연주를 통해 영혼을 달래고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예술가가 꿈

 

▲ 모선미 해금연주자  ©

(시사일보=최영주 기자) 202043일 제주에서 '빛이 되소서' 4·3 연주 뮤직비디오를 통해 민족의 아픔을 해금의 애절한 소리로 표현하며 대중에게 힐링의 음악가로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는 연주자가 있다.

 

그는 해금을 통해 전통음악의 미를 알리고 전통음악의 발전과 계승을 연구하는 한편, 그와 동시에 재즈와 클래식, 대중음악까지 다양한 시도를 넘나들고 있는 다재다능 팔색조 매력을 가진 모선미 해금연주자이다.

 

▲ 2020년 4월 3일 제주에서 '빛이 되소서' 4·3 연주 뮤직비디오를 통해 모선미 연주자가 민족의 아픔을 해금의 애절한 소리로 표현하고 있다.  ©

 

그는 KBS 국악관현악단 19년차 프로 연주자이자 광명소리빛예술단 이사이며 국악퓨전밴드 모모랜드 대표이다. 경희대 실용음악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한양대학교 실용음악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백석대학교 실용음악과 학생들을 지도했고 추계예술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그는 CCM 해금 연주 앨범인 '주는 평화'를 발매하며 해금의 음색을 다양한 장르와의 조화를 시도하고 있다.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그의 작업실에서 만나 솔직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모선미씨가 해금을 연주하고 있다.  ©

 

Q 해금과의 인연은 언제부터였나.

중학생 때부터 교회 반주자 활동을 하면서 봉사해 온 지 거의 30여년 가까이 됐습니다. 각 고아원 양로원 군부대 등을 어렸을 때부터 돌아다니면서 피아노를 친 것 역시 치유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않는 음악생활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고등학교를 입학하면서 해금을 시작했어요. 해금을 시작한 이후에는 "해금으로도 여러 장르에서 시도를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대학교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농촌봉사활동이나 시골의 작은 마을에서 연주를 하는 등 찾아가는 음악회를 이미 하고 있었으며 작지만 한국음악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는 뿌듯함을 갖고 있었습니다.

 

저는 20년 전에 이미 대중가요와의 합작도 마다하지 않아서 예능프로그램에도 출현했었고 우리나라 악기가 전통음악 뿐만 아니라 여러 장르를 할 수 있다고 알리는 시범적인 모델이 되기도 했다고 자부합니다.

 

  모선미 해금연주자가 카네기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학졸업 이후에는 KBS국악관현악단에 입사해 선배들에게서 느껴지는 카리스마와 연륜의 음악을 배우기도 했으며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시도를 통해 개인적인 플레이보다는 앙상블을 이어나가는 음악을 배웠습니다. 이를 통해 20여 년이 흐른 지금은 후배들의 양성과 선배들의 연륜을 복합적으로 중간의 입장에서 각종 새로운 시도 그리고 전통음악의 계승을 이어나가는 세대로서 국악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Q 그동안의 해금 연주 활동에 대해.

본격적으로 저만의 색깔을 찾고자 마음먹기 시작한 시점부터는 해금이 주는 애절함과 따스함의 소리로 치유하는 음악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해금 CCM 앨범 발매를 통해 해금의 선율이 마음으로 와 닿을 수 있게 실용음악과의 콜라보를 시도했으며 그 반응은 각종 기독방송사와 미디어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저에게는 전통음악의 계승 또한 중요했는데 본질을 잊지 않은 전통음악 독주회 등을 열어 제 자신의 음악을 갈고 닦았으며 전통과 현대의 어우러짐 그리고 국악의 저변확대에 힘썼습니다.

 

그 후로 외국개인연주가 생겨 국악을 알리는데 큰 장을 마련하였는데 소소하게 시작된 하우스 연주부터 미국한인교회연주회를 통해 각종 메스컴에 해금의 미를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작은 연주자들이 모여 뉴욕 카네기홀 연주, 시카고 한인회관 연주, 워싱턴 캐네디 센터에서 오프닝 솔로를 맡는 등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을 두루두루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열었으며 이민자들에게는 고향의 향수를 2, 3세대에게는 한국음악의 아름다움과 대중성을 동시에 알리는 이 시대의 한국음악의 가치성을 높여주는 연주자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모선미 해금연주자가 카네기홀 내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Q 해금은 어떤 악기인가

해금은 활을 긁어서 소리를 내는 찰현 악기로 고려 예종 때 중국 송나라에서 우리나라 악기로 토착화 되어 만들어진 악기예요. 중국의 얼후랑 비숫하게 생겨서 사람들이 헷갈려 하지만 지금의 얼후는 쇠줄을 사용하고 있고 해금은 명주실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농현법이라든가 사용하는 손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소리의 음색과 깊이가 아주 다르다고 할 수 있지요.

 

명주실로 된 해금은 조금 더 깊은 농현(바이브레이션)을 해야 하기 때문에 주선율을 이어갈 때 가벼운 느낌보다는 중후하고 깊은 매력이 있으며 사람의 심장을 울리는데 애절한 마음을 들게 하는 이유도 여기서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의 악기는 개량이 되었어도 명주실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악기의 흐름이 전통의 여백의 미를 살리는 데에도 의미를 잃지 않고 있어요.

 

Q 해금연주자로 활동하면서 겪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음악을 하면서 에피소드는 너무 많은데 간략하게 적으면 한국음악전공으로 대학원까지 진학했고 박사과정은 국악과 최초로 실용음악과에서 수료했는데 이것 때문에 생겨나는 개인적인 연주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제주4.3특별법 개정초안쓰신 부상일위원, 세종대무용과 임정희교수,강윤정이 모여 제주4.3의 대한 예술인들의 활동 모습이다.©  ©


특히 기억나는 연주는 대중음악의 한대수 선생님과의 연주는 락으로 연주되어 졌는데 한대수 선생님과 리허설 제대로 못한 체 올라갔는데 그 분위기에 취해 마치 내가 락을 하는 것처럼 에드립으로 자라섬을 꽉 채웠고 계속 앵콜이 나오자 순서에 없던 연주를 하게 됐던 순간이 가장 새록새록 생각이 나네요.

 

그 연주곡들은 즉석 에드립으로 했어야 하는데 재즈를 하듯이 연주해야 돼서 사실 많은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힘든 연주였는데 그 동안 공부했던 것과 내가 반주자 생활를 오래해 온 것이 빛을 발하는 것일까?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어 취하듯 에드립에 심취하게 되더라구요.

 

스릴이 아주 넘쳤는데 땀도 많이 나고 긴장도 많이 되었지만 앞에 이끌어 가시는 선생님과 연주자들이 베테랑이어서 내 연주를 모두 받쳐주셨어요. 그 만큼 즉흥연주에 심취되어 끝나고 나니 해금과의 콜라보는 무사히 끝났고 다행히 칭찬받는 연주자로 되어 있어 너무나 뿌듯한 순간이었답니다. 차곡차곡 쌓아온 음악의 실타래가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또 한 가지 예로는 우리나라 감사교육원의 연주였는데 인문학강의에 대중음악사를 강의하는 강영근 강사로부터 퓨전연주 제안을 받아 재즈, 가요, 그리고 전통음악을 연주하게 된 적이 있어요.

 

 

▲ 2019년 9월 8일 모선미 연주자가 워싱턴 케네디센타에서 해금독주를 하고 있다.   ©

 

감사교육원이라는 곳에서 퓨전연주는 독특하게 받아들여졌고 그 연주의 평가도 있었는데 강의 자체가 "한국음악을 알게 되어서 기쁘다"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고 강의 1등 성과를 이룬 쾌거도 느꼈답니다.

 

그 후로 감사원 분들은 저의 예술적 창조성과 노력을 인정해 지속적인 예술적 가치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어요. 앞으로 한국음악을 알리기 위해서 노력하시겠다는 어른들의 말씀도 있었으니 저 개인적으로는 한국음악을 알리는 계기가 되어 뿌듯했답니다.

 

외국에서 진행한 연주 중에서는 워낙 에피소드가 많지만 가장 기억나는 연주는 케네디 센터의 연주였어요. 케네디 센터의 연주는 스페셜 오프닝으로 독주로 진행되었는데 무엇보다 사람들에게는 쉽게 다가가려고 했었기 때문에 곡의 선택이라던가 의상의 선택을 보다 편안하게 하고 싶었지요.

 

그래서 사람들 귀에 익숙한 '명성황후 OST 나가거든'을 피아노와 편곡 연주로, '베사메무쵸'를 재즈식으로 편곡해서 연주했고 거기에 '홀로 아리랑'은 판소리를 하는 친구들과 콜라보로 연주하게 됐지요.

 

제가 가장 신경썼던 부분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일까에 초점을 맞춘 것이였어요. 그래서 외국 사람들이 보기에도 편안하게 보이고 싶었고 그들에게 와닿을 수 있도록 해금에 드레스룩을 선정해서 입었고 그 반응은 아주 뜨거웠답니다.

 

▲ 2019년 모선미 연주자가 케네디센타에서 해금 독주를 한 후 감사장을 받고 있다.  ©


보통은 한국의 미를 알리고 싶어서 한복과의 어우러짐을 추구하는데 저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거죠.

 

자신들의 파티 문화에 익숙한 옷을 입고 한국악기를 연주하면 어떻게 보일 것인가도 궁금했고 새로운 시도가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했는데 드레스를 입고 해금을 연주하니 조금 더 익숙하고 신기해서 더 보게 되었다는 후문도 들렸답니다. 물론 한복을 입고 연주하는 이쁜 자태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시도로 한류로 한 발짝 다가서는 것도 나에게는 중요한 역할임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Q 앞으로의 진행 계획 및 음악의 방향성은.

우연이 필연이 되어서 나라의 아픔을 다루는 음악을 하게 되었는데 작년 미국연주에서 국제 4.3평화음악제를 통해 알게 된 지인들이 몇몇 생겨나고 실제로 아픔의 동질성을 느끼면서 힐링의 음악가가 되고 싶은 것이 꿈이 되었습니다.

 

  카네기홀 중주 리허설 가야금 하는 친언니 모혜영과 모선미 해금연주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같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잘 몰랐던 사건들이 많았는데 실제로 제주 4·3 특별법 제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나니 그 아픔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직접 제주를 방문해서 그 아픈 곳을 둘러보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고 연주를 녹음하게 되었는데 그 아픈 곳을 어루어 만지듯이 연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고작 해금을 연주한 것뿐이었는데 그 일로 인해 4·3 연주뮤직비디오도 만들게 되었고 영화음악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전쟁과 남북으로 갈라져 있는 우리나라는 적어도 수많은 아픔들이 존재하는데 예술가들이 그 아픔을 제대로 공부하고 역사를 바로 세우는데 앞장선다면 그 아픔들이 서서히 녹아내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전통음악의 발전과 계승이라는 것은 물론 밑바탕으로 전통음악의 미를 알리기에도 힘쓸 것이며 내가 가지고 있는 음악적 독특한 색깔을 가지기 위해 퓨전밴드를 통해 연주를 할 것인데 이것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공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음반발매 및 유튜브 활동 그리고 다양한 음악가들과의 연주, 코로나로 막힌 외국 연주는 다각전인 시도가 필요할 것이라 예상되어집니다.

 

앞으로도 많은 연주가 있겠지만 연주를 통해 영혼을 달래고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예술가가 꿈입니다.

 

 

▲ 2020년 5월 13일 모선미 해금연주자가(가운데) 광명시민회관 광명심포니 오케스트라 협연 후 광명문화재단 이사장 (왼쪽), 모선미, 그리고 대한민국국악협회 임웅수 이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Q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한국음악을 당연히 알아야 하는 한국인에게 필요한 것은 유아기 때부터 배우는 교육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의 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조금 더 한국음악에 귀를 기울여 주신다면 앞으로의 세대가 조금 더 쉽게 한국음악의 정서를 잘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역사알기를 바로 알리는 것처럼 공교육에도 한국음악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말은 이미 알고 있듯이 이것을 지금 방탄소년단이 여러 가지 콜라보를 통해 알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체계적으로 배우게 된다면 제2의 방탄소년단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아주 미약하지만 한류는 그 다음 세대에도 이어나가야하므로 교육적으로 밑바탕이 되어진다면 한국이라는 나라가 문화강대국이 될 것이라 생각되어 집니다.

/최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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