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행위' 의혹에 휩싸인 성남시자원봉사센터 ‘갑질’ 논란도

전 사무국장 '부당해고 구제신청 접수' 수면 위로 부상 연간 예산만 15억원, 공무원 출신 낙하산 인사 잇따라

전상원 기자 | 기사입력 2018/10/14 [14:24]

'부당행위' 의혹에 휩싸인 성남시자원봉사센터 ‘갑질’ 논란도

전 사무국장 '부당해고 구제신청 접수' 수면 위로 부상 연간 예산만 15억원, 공무원 출신 낙하산 인사 잇따라

전상원 기자 | 입력 : 2018/10/14 [14:24]

▲ 성남시 지원봉사센터 입구 전경사진. ©

경기 성남시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 내부에서 지난 5년여에 걸쳐 사적 업무 강요, 협박, 폭력, 조직적 왕따 등 부당행위가 공연히 자행돼 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18년간 센터에서 근무하다 올해 810일자로 권고사직을 당한 J모 전 사무국장이 지난달 14일 복직을 구하는 부당해고 구제신청서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접수하면서 수면위에 떠올랐다.

 

J씨는 지난 20008월 센터 최초 민간인 전문가로 입사해 당시 100여 봉사단체에 불과했던 센터를 1,000여개 단체로 이끄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센터는 시민들의 자원봉사활동을 효율적으로 지원관리하기 위해 성남시가 직영하고 있는 기관이다. 관내 1,000여 단체와 23만여 자원봉사자의 참여 속에 성남시는 해마다 약 15억여원을 센터에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민간주도로 성장해온 센터에 공무원출신 센터장들이 연이어 취임하면서 삽시간에 내홍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J씨는 자신을 '정치적 인사권 전횡에 의한 희생자'이며 지난 5년을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아야 할 참사'라고 했다.

 

J씨는 부당해고 구제신청서를 통해 지난 2013년 취임한 전직 구청장출신 A씨의 노골적인 사적업무(아들 2명과 며느리의 이력서, 자기소개서, 직무계획서 작성 등) 지시, 편파 운영, 느닷없는 인사이동(직원의 전문성능력과 상관없는 보직변경  업무분장 등) 등에 시달려왔다고 폭로했다.

▲성남자원 봉사센터 정문 전경 사진. ©




특히 성남시 상권활성화재단에 취업한 둘째 아들의 사적업무(상권활성화재단 보도자료 작성 등) 거부 시 모든 업무에 대한 질책과 협박(센터가 대외적으로 시끄러우면 사무국장 사직 처리하겠다는 ), 폭언, 폭력(테이블 내려치기물건집어던지기) 등은 다반사였다고 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냈다'는 비아냥도 나온다.

 

센터는 센터장 A씨의 취임 직후인 201311월 느닷없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전국 최초로 본부장직급을 신설하고 B 모씨를 본부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당시 4명의 팀장 중 최연소 경력인 B씨가 입사 3년여 만에 내부 승진에 의해 본부장이 됐다.

 

모 자원봉사단체장은 "가장 순수하게 가야할 센터가 전문성과 능력을 무시한 채 정치놀음에 휘둘린 결과라고 본다""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냈다"고 표현했다.

 

이에 관해 전 센터장 A씨는 "본부장 B씨가 모 항공사 스튜어디스 출신으로 출중한 외모와 외국어 실력으로 센터의 대외업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돼 직급을 신설하고 승진을 시켰을 뿐 정치성향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녀들 취업에 전혀 관여한바 없으며 다만 J 전 사무국장이 워드에 능해 취업과정에 다소 도움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J씨의 협박, 폭력 등 주장은 업무추진 과정에서 잘해보자는 취지에서 나온 오해일 뿐 그럴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성남시가 공익제보를 유도하고 이를 덮었다는 정황도 나왔다.

 

J씨는 지난 20175월초 '센터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부당한 사실을 메일로 작성해 보내라. 잘 처리 하겠다'는 시 자치행정과 민간협력팀 K 모 팀장의 연락을 받고 많은 고민 끝에 525일 관련 내용을 보냈다고 했다.

 

그러나 이후 사실 확인 및 처리결과 없이 지난 20178A 전 센터장이 임기 만료로 퇴임하면서 조용히 묻힌 것으로 드러났다.

 

J씨는 내부 제보이후 오히려 압박의 강도가 치밀하고 노골화됐다고 기억했다.

 

K 모 팀장은 "J 전 사무국장의 내부 제보를 받은 것은 기억이 나는데 파일을 뜯어보지 않아 내용은 기억에 없다"면서 "당시 S 모 과장(S 국장, 공무 연수 중)에게 보고했다"고 얼버무렸다.

 

하지만 S 국장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시 K 팀장으로부터 센터 내부 비리에 관한 제보사실을 보고받은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공무원이 직무 수행 중 직무와 관련된 범죄를 알게 된 경우 범법행위를 한 자를 사법기관에 고발하거나 상사에게 보고하지 않을 경우 직무태만이나 직무유기에 해당할 수 있다.

 

현행 형사소송법 2342항은 '공무원이 그 직무를 행함에 있어 범죄가 있다고 사료하는 때에는 고발하여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성남/전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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