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스토리-소프라노 이주연을 만나다

“조금 더 온유하고 때로는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음악을 청중들에게 선사하고 싶다”

정채두 기자 | 기사입력 2020/01/18 [16:33]

휴먼 스토리-소프라노 이주연을 만나다

“조금 더 온유하고 때로는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음악을 청중들에게 선사하고 싶다”

정채두 기자 | 입력 : 2020/01/18 [16:33]

이탈리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풍부한 음색과 뛰어난 감성 소유자

이탈리아로 유학길 올라 최고연주자 과정 실기시험에서 만점 졸업 기염

 

파르마 왕립극장의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에 발탁

이탈리아 유명 오페라 페스티벌 등에 참여하기도

530일 여의도 영산 아트홀서 귀국 독창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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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이주연(33서울시 송파구 잠실동)은 이탈리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풍부한 음색을 가졌기에 더욱 아름답다.

사람의 목소리로 전달되는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박자, 가락, 음성, 화성으로 갖가지 형식을 조화시키고 결합하여, 목소리나 악기를 통해 사상 또는 감정을 나타내는 음악은 노래하는 사람과 그 노래를 듣는 사람과의 공감이 형성되며 그것은 고스란히 감동으로 전해진다.

서로 말하지 않아도 음악 하나로 소통되는 무대는 그래서 더욱 감동적일 때가 많다.

조금 더 온유하고 때로는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음악을 청중들에게 선사하고 싶다라고 말하는 이주연 소프라노의 목소리가 그렇다. 다음은 이주연 소프라노와 일문일답이다.

 

성악가의 꿈은 언제부터 꿨나.

성악을 시작한 계기는 경복초등학교 시절에 교내 동요 콩쿠르에서 우승을 하면서 심사위원이었던 성악가 선생님에게 권유를 받아 시작했다. 선화예술중학교에 합격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악가의 꿈을 어렸을 적부터 갖게 되었고 선화예술고등학교, 이화여자대학교를 거쳐 유학 후 지금까지 쉼 없이 노래와 함께 살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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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전 입상한 부분에 대해 알려 달라.

선화예술고등학교 재학 중 실기 우수상을 수상했었고, 유학 전 세종예술문화 국제 음악콩쿠르 1, 코리아 모차르트 국제 음악콩쿠르 1위 및 전체 대상, 음악교육신문사 콩쿠르 3위를 하고 구리시향 오케스트라 협연연주를 했었다.

콩쿠르는 이탈리아 유학 후에 꾸준히 참가하여 ‘BENVENUTO FRANCI’(벤베누토 프란치) 콩쿠르 입상 및 연주를 시작으로 콩쿠르 ‘TROFEO LA FENICE(트로페오 라 페니체)’, ‘O.M.E.G.A(오메가)’, ‘G.SIMIONATO(시미오나토)’, ’GIACCOMOTTI(자코 모티)’, ‘RINALDO PELIZZONI(리날도 펠리 쪼니)’, ‘TOSCA AWARD’(토스카 어워드), ‘TERRE DEI FIESCHI’(테레데이피에스키), ‘PRINCIPESSA DI BELGIOJOSO’(프린치페싸디벨조요조), ‘MARIA MALIBRAN’(마리아 말리브란), ‘ANTONIO BERTOLINI(안토니오 베르톨리니)’, ’BELLANO(벨라노)’12개의 국제 콩쿠르 수상 및 입상, 세계 주요 콩쿠르 중 하나인 부세토 베르디 콩쿠르에 입상하며 이탈리아와 스위스에서 각종 협연연주와 세계적 오페라 페스티벌 중 하나인 토레 델라고 푸치니 오페라 페스티벌 PUCCINI FESTIVAL(TORRE DE LAGO)에서 푸치니 탄생 100주년 기념 초청 음악회에 출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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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로 유학은 언제 갔으며 귀국은 언제 했는가?

유학은 대학 졸업 직후 유학길에 올라 브레시아 국립음악원과 밀라노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베르첼리 시립음악원, adads아카데미, 영국 로열 아카데미를 거쳐 파르마 왕립극장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에 발탁되어 실력을 인정받은 후 작년 여름 부세토 극장 초청 독창회를 끝으로 2019년 하반기에 한국으로 귀국하며 8년 반의 유학생활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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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데뷔작은 무엇인가?

최초의 오페라 데뷔작은 지휘자 마르코 베레타와 Soragna(소라냐) 극장에서 오페라나비부인의 주역 초초산으로 데뷔하였으며, 데뷔 무대를 본 관계자에 의해서 두 번의 초초산을 Sissa(씨싸), Colorno(콜로 르노) 야외극장에서 지휘자로 렌 초비짜리와 페라라 극장 오케스트라와 연기했다. 그 후 부세토 극장에서 오페라카르멘의 미카엘라 역으로 데뷔하여 이탈리아 관객들의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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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음악회와 핀란드 및 스위스 NEUES 극장에서 ‘VERDISSIMO’ 초청 협연 음악회에 출연했는데.

이탈리아와 다른 유럽 나라들에서 크고 작은 음악회들을 해왔다. 끊임없는 배움이 필요한 전공이기에 저명한 선생님들의 마스터클래스를 참여하고 음악회에도 출연했고, 앞서 말했던 콩쿠르에 참여하며 얻었던 기회들과 밀라노시 초청으로 했던 음악회도 있었다. 그것 외에도 파르마극장 소속해 있으며 2017년도 오페라 페스티벌 어워즈 1등을 했던 베르디 오페라 페스티벌에 메인 프로그램 협연연주와 조금 더 청중과의 거리를 좁히는 베르디 오프 음악회들, SINAPSI 후원의 장기 프로그램‘VERDI NEL MONDO’라는 협연 음악회 시리즈에 참여했었다. 오페라 페스티벌 기간 중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에 극장 소프라노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 외 에토레 델라고 푸치니 페스티벌, 토스카나 오페라 페스티벌 등에 초청받아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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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공연 등으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고 있는데.

성악을 배울 때에 기본적으로 6~7개의 언어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시대마다 나라마다 작곡가마다의 느낌과 원하는 표현의 방법이 다르고, 악보에 쓰여 있는 모든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하기 때문에 한 장르이지만 소화시키는데 필요한 테크닉은 굉장히 다양하다. 한 장르로 보실 수 있지만 그 안에 해석해야 할 것은 끝이 없다. 성악가로서 예전의 음악을 위주로 오랫동안 공부하는 만큼 클래식의 타협점을 찾기는 그리 쉽지 않다는 걸 느끼고 있다. 세계적으로 그런 점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훌륭한 성악가들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고, 저도 클래식의 정신을 잃지 않으면서 많은 관객분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하여 항상 고민하고 있다. 가곡과 아리아 중에서 정말 가슴을 울리는 좋은 곡들이 너무나 많다. 좋은 곡들을 잘 표현하여 관객들과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생겨서 음악계에 기여할 수 있는 소프라노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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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와 메조소프라노의 차이는 무엇인가.

이탈리아에서 레슨을 받을 때 가장 먼저 듣는 것이‘TIPO’(목소리 타입)에 대한 것이다.

그만큼 중요한 기준이고 그에 따라 본인에게 맞는 곡 레퍼토리를 쌓아 간다. 참 재미있는 부분인데 얘기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 기본적으로 여자는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알토 남자는 테너, 바리톤, 베이스로 나뉘는 것은 아실 것이다. 그러나 스포츠에 체급에 따라 나누듯 소프라노도 크게 레제로 소프라노리릭 소프라노로 나뉜다. 소프라노와 메조소프라노의 차이는소리의 무게감이 다른 것인데 더 무겁고 낮은 목소리일수록 메조일 가능성이 높듯이 레제로소프라노와리릭소프라노도 가볍고 밝은 소리 와서 정적이고 무거운 소리를 구분하는 말이다. 나라마다 다르지만 소프라노 안에서도 7-8개로 나눌 수 있고,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가 예를 들어 사랑에 빠진 밝은 소녀와 비극 이야기의 주인공인 귀족부인같이 소리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들으실 때 저 성악가는 ‘TIPO’(목소리 타입)가 무엇일까 어떤 목소리 타입이 내 취향 일까 하는 의문점을 갖고 들으시면 더 재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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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마 왕립극장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에 발탁되어 어떤 활동을 했는지.

세계적인 극장마다 차세대 신인 성악가들을 키우는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이 있다. 감사하게도 이탈리아에서 중요 극장 중 하나인 파르마 왕립극장에 차석으로 발탁되어 장학금과 함께 1,000시간이 넘는 마스터클래스와 음악회를 거쳤다. 파르마 왕립극장 반주자, 연출가, 시카고대학원 악보 연구자, 극장 전문 변호사, 소프라노 바르바라 프리 똘리, 메조소프라노 소니 아가나 씨, 지휘자 파브리찌오 카르미 나띠, 베로나 극장 아티스트 디렉터, 나폴리 극장 아티스트 디렉터, 베르디 음악 연구자, 심리학자, 영양사 등 최고의 음악가들과 발성과 테크닉, 심리학, 경영학, 연기, 영양, 음악분석 등 다방면의 마스터클래스를 받으며 오페라 트라비아타 비올레타 역의 개인 오디션을 얻는 등 베르디 페스티벌 중 비올레타 역으로 다수의 플래시몹과 이탈리아 대표 공영방송 RAI에 파르마 왕립극장 소프라노로 출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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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무대에 서며 관객들과 소통해 왔는데 이주연 소프라노의 힘의 원천은 무엇인가.

예전에는 노래를 잘하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하나님에게 기도하며 달려올 수 있었다. 무대에서 바라보는 관객들의 얼굴들을 보는 습관이 있는데 그들의 얼굴들을 보고 박수로 화답받을 때 정말 행복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제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얻는 힘이 크다고 느끼고 있다. 음악이 주는 즐거움은 이제 저에게 너무나도 당연한 힘의 원천이며 앞으로도 하나님과 가족, 저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보답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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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소프라노에게 성악이란? 그리고 인생에 어떤 부분을 차지하는지.

성악이란 제 인생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빼놓고는 이야기가 풀어지지 않을 만큼 희로애락을 같이한 너무 당연한 인생 동반자이며, 저에게 극적 인행복과 극한의 외로움과 희생 끝이 없는 인내심을 알게 해 주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다. 지금까지 인생의 큰 선택들을 할 때 항상 우선순위였다. 짝사랑이라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았지만 앞으로도 짝사랑이어도 좋을 만큼 사랑한다.

 

지난 한 해 다양한 무대에서 섰다.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은.

지난 한 해 정말 감사하게도 이탈리아에서 많은 음악회을 갖고 함께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오랫동안 유학생활을 끝내고 온 만큼 이 인터뷰를 포함해 한국에서의 모든 시작이 설레고 기대된다. 올해에는 선화예술고등학교, 인천예술고등학교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성악 가로서도 다양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5303시에 영산아트홀에서 열리는 귀국 독창회에 집중할 예정이다.

 

앞으로 대중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싶나.

클래식을 사랑하는 모든 기존 팬들과 처음 접하는 사람들 둘 다 만족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싶다.

이탈리아에서 같이 연주하게 된 클라리넷 연주자가 물었었다. “한국 사람들은 왜 그렇게 음악을 사랑하고 잘하느냐라고. 한국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음악을 사랑한다. 흥과 한을 아는 민족이라 성악을 더 많이 접할 기회가 있다면 더 대중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대중들이 성악과 오페라라는 장르에 관심을 갖고 좋아하게 되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한다면 정말 행복한 소프라노일 것이다.

 

독자들에게 한 마디.

이주연이라는 소프라노의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많은 무대에서 음악으로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니 성악과 소프라노 이주연에게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예정되어있는 530일 토요일 3시 서울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열리는 귀국 독창회 열과 성의를 다해 준비 중이다. 직접 오셔서 같이 즐기고 축하해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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