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사이를 달리는 알프스 눈꽃 열차

전우영 기자 | 기사입력 2019/01/07 [11:31]

달빛 사이를 달리는 알프스 눈꽃 열차

전우영 기자 | 입력 : 2019/01/07 [11:31]

▲ 스위스관광청 제공     



 (시사일보=전우영 기자) 스위스에선 새해를 맞이해 보름달 기차여행을 떠난다. 해돋이 기차여행도 아니고 보름달이라니 생소하지만 연초에만 즐길 수 있는 낭만적인 새해 맞이법이다.

 

추운 겨울 알프스 하늘 위로 둥실 떠 오른 보름달은 새하얀 눈꽃 위에 부서지며 찬란한 달빛을 만들어낸다.

 

스위스관광청에 따르면 스위스 철도회사 래티쉬반(Rhätische Bahn·RhB)이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3월 초까지 '보름달 파노라마 열차'(Full moon train)를 특별 운행한다.

 

이 열차는 보름달을 어느 자리에서나 잘 볼 수 있도록 차창을 널찍하게 만들고 지붕을 창문으로 개조한 것이 특징. 이 덕에 탑승객들은 이동 내내 보름달을 쫓는다.

 

열차는 생모리츠(St.Moritz)에서 시작해 고대 빙하지대가 펼쳐지는 베르니나마시브(Berninamassiv)에서 알프 그륌(Alp Grüm)까지 달린다.

 

열차엔 3명의 전문 가이드가 상주해 있어 구간을 달리는 동안 마주하게 되는 우뚝 솟은 알프스산맥과 빙하 지대, 목가적인 마을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들을 수 있다.

 

이 열차의 하이라이트는 종점인 알프 그륌(Alp Grüm)이다. 구간 중에서 가장 높은 지대로 해발 2091m에 자리해 있다.

 

▲ 스위스 보름달 기차여행    

 

알프 그륌에 정차해 산장 식당, 리스토란떼 알베르고 알프 그륌(Ristorante Albergo Alp Grüm)에서 따스한 스위스 빙하 퐁뒤를 맛보게 된다. 또 별빛과 달빛이 쏟아지는 밤 하늘 아래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다시 생모리츠로 돌아가는 기차에선 모든 전등의 불을 끄고 잔잔한 클래식 음악을 틀어 주며 낭만적인 밤을 완성한다.

 

보름달은 오는 18, 19, 218, 219, 320, 321일에 운행한다. 특히 219일은 정월 대보름으로 '슈퍼문'을 볼 가능성도 있다.

 

기차는 생모리츠에서 오후 615분 출발해 오후 1110분에 돌아온다.

 

요금은 성인 87스위스 프랑(99000)이며, 어린이 또는 스위스 트래블 패스 소지 시 73스위스 프랑(83000)으로 할인받을 수 있다.

 

단 예약은 필수다. 생모리츠 기차역에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로 예약할 수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