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수익률 마이너스에 '디센티브제' 도입까지 거론

2018년 11월 공단 이사회서 도입 건의 "인력 이탈 막아야"…위탁운용사 관리 강화해야

조윤희 기자 | 기사입력 2019/01/08 [13:59]

국민연금 수익률 마이너스에 '디센티브제' 도입까지 거론

2018년 11월 공단 이사회서 도입 건의 "인력 이탈 막아야"…위탁운용사 관리 강화해야

조윤희 기자 | 입력 : 2019/01/08 [13:59]

 

 

 

(시사일보=조윤희 기자) 국민 노후자금 650조원을 굴리는 국민연금이 지난해 10년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조한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디센티브'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민연금 내부에서 나왔다. 운용 성과가 좋을 때 성과급을 주려면 반대로 성과가 나쁠 때 돈을 덜 지급해야 한다는 논리다.

 

8일 국민연금공단,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수익률은 마이너스(-) 1%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외 증시 부진 여파가 크다. 주식운용에서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대체투자 등 다른 부문에서 이를 만회하지 못했다.

 

국민연금 내부에서는 디센티브제 등 극약 처방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1127일 열린 국민연금공단 이사회에 참가한 한 이사는 "손실을 보면 침묵하고 이익에는 성과급(인센티브)을 주는 건 문제가 있다"면서 "디센티브 도입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건의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전북 전주로 본사를 이전한 후 잇따른 인력 이탈에 홍역을 앓고 있다. 지난해 새 기금운용본부장(CIO)과 실장급 인사를 마무리했지만, 선장과 조타수가 없던 시간이 훨씬 길었다. 중요한 투자 결정은 연이어 늦어졌고 우수한 인력은 줄줄이 전주를 떠났다. 시장에선 '뒷북연금'이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운용전략실 발등에는 불똥이 떨어졌다.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위탁운용사 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국민연금은 전략적으로 자산을 배분하고 투자건별 리스크 관리를 위해 분산투자를 강화하는 전략을 수립했다고 한다.

 

국민연금 위탁운용실은 전주 이전 후 인력 이탈이 가장 심한 곳으로 꼽힌다. 10명 미만 인원으로 수십개 넘는 펀드를 관리하는 실정이다. 지리적 거리 때문에 전화나 온라인으로 주로 소통한다. 한마디로 제대로 관리하기가 어렵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위탁운용 수익률이 직접운용 수익률보다 저조한 배경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연기금의 운용역 연봉은 국민연금의 2~3배 수준이고, 접근성·독립성도 좋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서울 재이전이나 서울사무소 설치가 필요한 건 분명해 보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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