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자회견서 文대통령 '국정 자신감·여유' 보여

김태우·신재민 등 민감한 현안에 담담히 견해 밝혀 최근 日 정치인 '도발'에 대해 경고성 발언도

정채두 기자 | 기사입력 2019/01/10 [15:45]

신년 기자회견서 文대통령 '국정 자신감·여유' 보여

김태우·신재민 등 민감한 현안에 담담히 견해 밝혀 최근 日 정치인 '도발'에 대해 경고성 발언도

정채두 기자 | 입력 : 2019/01/10 [15:45]

 

▲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이 손을 들어 질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시사일보=정채두 기자) 국내외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기자들의 민감한 질문에도 담담히 답변을 이어가며 국정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의 사회를 직접 보며 국내외 기자들이 쏟아낸 22개의 질문에 거침없는 답변을 이어갔다. 17명의 질문이 있었던 지난해 60여분간의 기자회견보다 양적으로 늘어났고 시간도 10분을 초과해 이어졌다.

 

가장 민감한 현안 중 하나였던 청와대 특별감찰반(현 공직감찰반) 의혹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답변을 비켜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김태우·신재민 두 사람에 대한 평가를 듣고 싶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김태우 수사관은) 자신이 한 혐의를 놓고 시비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특검 도입 주장에 확실히 선을 그은 것이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질의응답에 앞서 청와대 본관에서 발표한 기자회견문(신년사)을 통해서도 "권력기관에서 과거처럼 국민을 크게 실망시키는 일이 지금까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청와대의 권한남용 의혹을 제기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대해서도 "자기가 보는 좁은 세계 속의 일을 갖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신재민 전 사무관과 관련해선 "젊은 공직자가 자신의 판단에 소신과 자부심을 갖는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필요한 일"이라면서도 "신 전 사무관의 문제제기는 자기가 경험하고 본 좁은 세계 속의 일을 갖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또 최근 한일 현안과 관련해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아베 등 일본 정치인들을 향해서도 직격했다.

 

일본 정부가 1965년 합의한 한일 청구권과 관련 우리 측에 협의를 요청한 것과 관련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는 조금 더 겸허한 입장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 정치인과 지도자들은 자꾸 정치 쟁점화에서 문제를 더 논란거리로 만들고 확산거리로 만들고 나가는 것은 현명한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일종의 경고성 멘트로도 보인다.

 

여유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외교안보 현안 질문을 받던 중 한 기자가 '북한-미국 패키지 딜'을 위한 중재 의사를 묻자 "기자님이 방안 다 말씀해주셨다. 그렇게 저도 설득하고 중재하겠다"고 답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덩달아 웃어보인 문 대통령은 "혹시 뭐 추가로 더 하실 말씀이 (있나)"라며 추가 질문을 유도했다. "국내 문제에 외신도 관심 있어요?"라며 외신기자의 질문을 끌어냈을 때도 기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

 

경상일보 기자의 질문에는 "경상일보는 소재지가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다. 이 같은 문 대통령의 모습에 사회자가 적극 개입했던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 때보다 자연스러운 소통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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