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응시 감소 추세...7급 공무원 시험 인기

'과중한 업무· 부정적 이미지· 소득 양극화'...중소회계법인 인력난 심화 정부 회계사 최소선발인원 한시적 확대 방안과 대조적

이채우 기자 | 기사입력 2019/03/11 [10:36]

공인회계사 응시 감소 추세...7급 공무원 시험 인기

'과중한 업무· 부정적 이미지· 소득 양극화'...중소회계법인 인력난 심화 정부 회계사 최소선발인원 한시적 확대 방안과 대조적

이채우 기자 | 입력 : 2019/03/11 [10:36]

▲ (금융감독원 제공)     ©



 (시사일보=이채우 기자) 공인회계사 인기가 시들하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공인회계사 제1차 시험 응시자 수는 20158388명에서 20169246명으로 늘어난 뒤 20179073, 20188778, 20198513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경쟁률 역시 올해(4.31)가 전년(5.21)보다 낮다. 정부가 청년 선호 금융 전문인력을 한시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올해 공인회계사 최소선발인원을 850명에서 1000명으로 늘리기로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공인회계사 시험 응시자가 줄어든 것은 평균적으로 보면 대기업 신입사원 연봉과 별차이 없는 수입, 잦은 야근 등 강한 업무강도, 회계부정 등 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부정적인 이미지 등에 따른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에 따라 회계사보다는 7급 공무원 시험 등으로 눈을 돌리는 젊은이들이 많고, 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놓고도 공기업 등 다른 곳에 취업하려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총희 청년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업무강도가 워낙 세다보니 회계사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졌다""대표적인 상후하박 임금구조인 것도 주된 요인이다. 위로 올라가면 돈을 많이 받는데, 아래에 있는 회계사들한테는 많은 몫이 돌아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자들은 삼일·삼정·안진·한영 등 4대 회계법인(4) 입사를 고대한다. 중소 회계법인에 비해 업무강도가 더 세더라도 비교적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5일 세무회계 전문학원 KG에듀원 경영아카데미가 공인회계사 수험생 39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4대 회계법인에 입사하고 싶다'는 응답이 175(45%)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이어 91(23%)이 개인 회계사 개업을 원했고, 84(21%)은 기업 M&A(인수·합병) 전문가, 52(11%)은 중견기업 CFO(최고재무관리자)를 희망했다.

 

1·2위 회계법인들의 최근 5년 신입회계사 채용 규모는 늘어나는 추세다. 삼정은 2014234, 2015272, 2016295, 2017343, 2018370명의 신입회계사를 뽑았다. 삼일의 경우 2014245, 2015240, 2016273, 2017268, 2018365명이었다.

 

반면 중소 회계법인은 인력난을 겪고 있다. 과거에는 빅4에 입사한 신입 회계사 중 퇴사한 회계사가 중소 회계법인에 다시 둥지를 트는 사례가 적지 않았지만 이제는 이마저도 힘들어졌다. 내년부터는 공인회계사가 40명 이상(지방은 20)인 회계법인만 상장회사 외부감사를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중소 회계법인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더 적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남기권 중소회계법인협의회 회장은 "우리는 현업에 있는 사람이 더 뛰어야 한다. 안 되면 파트너(임원급)를 단 회계사들도 뛰어야 한다"며 인력난을 토로했다. 중소 회계법인과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중소 회계법인의 인력수급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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