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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안전, 부모님 건강관리, 순환패션…서울캠퍼스타운 창업기업, 사회문제 해결나서

급변하는 산업구조·도시 환경 문제의 화두 녹여 환경,건강,안전 등 담은 창업문화 확산

오병호 기자 | 기사입력 2022/09/28 [13:07]

1인가구 안전, 부모님 건강관리, 순환패션…서울캠퍼스타운 창업기업, 사회문제 해결나서

급변하는 산업구조·도시 환경 문제의 화두 녹여 환경,건강,안전 등 담은 창업문화 확산

오병호 기자 | 입력 : 2022/09/28 [13:07]

▲ 모아블 : ‘포레스트 153’ 인터넷 화면


[시사일보=오병호 기자] 서울시는 대학가에 창업열풍을 만드는 청년창업 전진기지 서울 캠퍼스타운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사회적 책임(ESG 환경,사회,지배구조)과 도시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창업가들의 활약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초역세권에 있는 고시원을 1인 가구 청년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부동산 정보 기술(프롭테크) 서비스’, 노인 근감소증 예방과 치료를 위한 ‘어르신 개인 맞춤 건강관리 프로그램’, 지속가능한 패션문화를 꿈꾸는 ‘중고의류 플랫폼’ 등 사회적 가치를 담은 서울 캠퍼스타운 창업기업들이 환경․건강․안전 분야 사회문제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

# “2030 청년 7만여명이 고시원에 거주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낡은 고시원을 개조하여 청년들이 더 쾌적한 공간에서 살만한 세상을 꿈꾸게 하고 싶습니다.” - 모아블 이해섭 대표

‘모아블’은 도심 유휴 공간을 활용해 청년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사회적(소셜)벤처다. 초역세권에 있는 낙후되고 노후화된 고시원을 개조해서 1인 가구를 위한 ‘포레스트153’이라는 공간을 제공한다. ‘모아블’은 한양대 캠퍼스타운 소속 기업으로 한양대학교와 서울창업허브 성수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기업 육성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고 있다.

사회적(소셜)벤처란 창의성과 기술을 기반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이윤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모델이다. ‘모아블’은 올해 2월 기술보증기금의 사회적(소셜)벤처 인증을 완료했다.

한양대 캠퍼스타운과 서울창업허브 성수가 협업해 추진 중인 기업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서울창업허브 성수가 공용 창업활동공간을 지원하고 한양대 캠퍼스타운이 창업교육, 전문가 멘토링, 교류기회 확대 등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단순히 고시원을 리모델링해 깨끗하게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주거하면서 필요한 침구 구독, 방 청소, 식사 배달 등과 같은 다양한 주거 관련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화재나 누수에 취약한 1인 가구 주거 시설에 무인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등 청년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공간으로 바꾸는 데 앞장서고 있다.

‘포레스트 153’은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하여 입실부터 퇴실까지 전 과정이 무인화로 이루어져 관리하고 있다. 보안 카메라(CCTV) 설치가 가능한 공용공간은 실시간으로 영상 데이터를 받아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화재를 검측하고, 개인 공간은 다중 감지(열온도, 습도, 연기 등)을 활용하여 누전, 화재 등을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현재 강남역과 양재역 2개 지점을 운영, 1억여 원의 매출(’21년)을 올린 ‘모아블’은 국토교통부의 부동산서비스산업 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22.8월)하는 등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와 자산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대안 주거의 필요성이 늘어난 가운데, 1인 가구의 생활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형 주거공간 구축을 통한 청년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청년 수요에 맞춘 미래 주거 공급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는데,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서울시 1인 가구는 139만 명이며 전체 가구 대비 34.9%로 지난 20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세대별로는 청년이 48.9%로 가장 높았고, 1인 가구 형성 원인은 직장 또는 학교 접근성(43.3%)이 다수다.

# “우리 모두는 언젠가 노인이 됩니다. 노인의 근감소증 문제를 해결하여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 생활을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 리브라이블리 지창대 대표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대한민국은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16.1%의 고령사회이고 2025년에는 20.6%로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비율이 가속화됨에 따라 고령자 의료, 건강, 돌봄 등의 문제점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경희대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리브라이블리’는 노인 대사 연구를 하며 5070세대의 근감소증 문제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영양과 운동 처방이 필수적이나 노인의 신체 특성을 고려한 맞춤 건강관리 서비스가 부재하다는 문제 인식에서 창업을 시작했다.

근감소증은 주로 노인에게서 나타나며 신체를 구성하는 근육량과 근력이 정상보다 떨어지는 질병을 말한다.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과 합병증을 유발해 신체 전반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우리나라는 이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여 2021년 질병코드를 부여했다.

‘리브라이블리’는 인지, 신체기능을 정밀 진단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1,500개 이상의 프로그램과 이용자 정보를 분석해 어르신 개개인별 맞춤 건강관리 서비스 ‘노리케어’를 개발, 보급하고 있다. 개인의 신체 특성과 식습관을 고려하여 설계된 개인 맞춤 운동․영양 프로그램으로 노인운동전문가의 1:1 관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치료 대상자의 특징을 고려하지 않은 타 중재 프로그램과는 차별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리케어’는 노인의 부상과 기저질환을 고려한 노인 맞춤 운동 중재 프로그램과 개인별 단백질 섭취량과 소화 기능을 고려한 단백질 영양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서울대 의과대학의 자문도 받고 있다.

‘리브라이블리’ 는 올해 상반기에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와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 파인드어스로부터 초기(seed)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근감소증 디지털치료제 개발 및 검증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노인체육평가협회(KRIEE)를 통해 국내 유일의 노인운동전문가 양성 과정을 운영, 730명의 노인운동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문가 평가․인증시스템을 갖추고 과정 수료자들의 취업 연계를 지원하여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리브라이블리’는 올해 초 수도권 노인복지관, 치매안심센터, 전국 노인 여가 시설들과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치매 환자 대상 낙상 예방 사업, 노쇠 및 신체기능 개선 사업에 참여하여 630여 명이 넘는 노인분들의 운동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태안 백화 노인복지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통합노쇠중재프로그램의 원활한 운영과 노인들의 건강증진을 위하여 후원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 “지속가능한 가치소비 문화를 선도하는 한국에서 가장 힙(Hip)한 순환 패션 플랫폼이 되고 싶습니다 .”- ㈜윤회 노힘찬 대표

이화여대 캠퍼스타운 스타일테크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22.5월)한 ‘윤회(주)’는 옷의 생애주기를 연장시켜 매년 쏟아지는 800억 벌의 의류 생산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고, 자연환경을 생각하는 가치소비 문화를 이끌고자 출발한 창업기업이다. 의류의 소각과 매립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섬유 재활용 산업 유통구조의 대안이 되는 모델을 제시하여 탄소배출량 감소에 기여하고자 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섬유 패션산업의 탄소배출량은 연간 120t으로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10%를 차지한다. 해양 미세플라스틱 등 대량의 환경오염 물질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의류생산에 사용된 섬유 13%만이 재활용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민트컬렉션’은 중고의류 새활용 전문 플랫폼으로 판매-소비-수거-재판매 순환구조를 구축, 패션 아이템의 생명주기를 추적․관리하여 지속가능한 의류 소비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민트컬렉션’에서는 의류에 디지털 암호화 관리표(MINT-ID)를 부착해 판매한다. 한 번 판매된 옷은 다시 회수되어 N차 거래가 될 때마다 생산자-중개자-소비자 3자 모두 기록되고 수익을 공유하며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사용 후 회수된 의류는 살균 등의 공정을 거쳐 재판매된다. 오염이나 하자가 있어 재판매가 어려운 의류의 경우, 업사이클링을 거쳐 새 활용 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관리체계도 설계 중이다.

‘민트 컬렉션’의 강점은 MINT-ID로 재판매를 보증하여 중고의류 거래가 익숙지 않은 소비자도 손쉽게 재판매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류 수거함에 옷을 버리는 대신, 집 앞에 도착한 감각적인 디자인의 의류 수거 전용 꾸러미(키트)에 옷을 포장해 놓기만 하면 수거와 정산이 자동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윤회(주)’는 탄소중립연구원과 협업하여 절감량 측정방식을 자체 개발 중이다. 새 옷이 최초 유통된 후, 다시 회수되어 재판매되는 회차마다 저감되는 탄소배출량 등의 환경지표를 데이터로 정량화할 수 있는 시험용 제품(Beta version)이 출시될 예정이다.

‘민트컬렉션’은 작년 한 해 20,000벌을 수거해 재판매했으며, 스레드업(ThredUp, 미국 중고의류 판매 스타트업)의 탄소배출량 계산기 기준에 따르면 약 90t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거두었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 이후 급변하는 산업구조·도시 환경 문제의 화두는 ‘디지털’, ‘건강’, ‘지속가능성’”이라며 “도시가 당면한 사회문제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풀어내는 서울캠퍼스타운 창업기업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창업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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