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암 김도화 문집 책판'·독일에서 고국으로

세계기록유산 등재된 '한국의 유교책판' 일부 독일 뒤셀도르프 한 경매서 5000유로에 구입

강완협 기자 | 기사입력 2019/04/11 [11:13]

'척암 김도화 문집 책판'·독일에서 고국으로

세계기록유산 등재된 '한국의 유교책판' 일부 독일 뒤셀도르프 한 경매서 5000유로에 구입

강완협 기자 | 입력 : 2019/04/11 [11:13]

 

▲ 척암선생 문집 책판.(문화재청 제공)     ©

 

(시사일보=강완협 기자) 조선 말기 대학자이자 의병장으로 활약한 척암 김도화(1825~1912)의 문집 책판이 독일에서 고국으로 돌아왔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을미의병 시 안동지역 의병장으로 활약한 척암 김도화의 '척암선생문집책판' 1장을 독일에서 지난 3월에 매입해 국내로 들여왔다고 11일 밝혔다.

 

'척암선생문집'은 척암이 생전에 남긴 글을 모아 그의 손자 김헌주 등이 1917년 편집·간행한 것으로 본집 3919, 속집 136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돌아온 '척암선생문집책판''척암선생문집'을 찍어낸 책판 1000여장 중 하나이며, 923~24장에 해당한다. 책판의 크기는 세로 19.1cm, 가로 48.3cm, 두께 2.0cm이다.

 

현재 척암선생의 책판은 20장만이 한국국학진흥원에서 관리되고 있다. 진흥원에 소장된 '척암선생문집책판'2015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유교책판'의 일부이기도 하다.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지건길)은 국외 경매에 출품된 한국문화재 사전점검(모니터링)을 통해 지난 2월 독일 뒤셀도르프 한 작은 경매에서 '척암선생문집책판'을 발견했다.

 

이 책판은 오스트리아의 한 가족이 오래 전부터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재단은 유교책판을 전문적으로 연구·관리하고 있는 진흥원과 긴밀히 협의해 매입에 성공했다. 낙찰가는 5000유로(한화 약 642만원, 수수료 및 세금 별도)이다.

 

척암은 한국 독립운동의 산실인 임청각 문중의 사위 가운데 한 명으로, 퇴계학통을 이어받아 학문에 힘쓰며 후진을 양성하는 한편, 1895년의 을미사변과 단발령을 계기로 을미의병이 촉발되자 일제의 국권침탈을 규탄하는 안동통문(安東通文)을 각지로 보내고 18961월 항일 의병부대 안동의진(安東義陣)의 결성을 결의했다.

 

같은 해 32차 안동의진에서는 71세의 나이에 2대 의병장으로 추대돼 지휘부를 조직하고 격문을 발송해 의병 참여를 호소했다.

 

그는 항일운동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3년 대한민국 건국포장에, 1990년에는 대한민국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재단 관계자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항일의병장 척암 선생의 유물이 오스트리아와 독일을 거쳐 마침내 독립된 고국으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면서 "세계기록유산에 포함시키기 위해 등재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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