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청자의 기원'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 국보로 지정

'군위 인각사 출토 공양구' 등은 보물 지정

전우영 기자 | 기사입력 2019/05/02 [10:52]

'고려청자의 기원'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 국보로 지정

'군위 인각사 출토 공양구' 등은 보물 지정

전우영 기자 | 입력 : 2019/05/02 [10:52]

 

▲ 국보 승격된 보물 제237호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문화재청 제공)     ©

 

(시사일보=전우영 기자) 고려청자의 기원으로 알려진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가 국보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 청자 제작의 시원(始原)이라 일컬어지는 보물 제237호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가 국보로 승격됐다고 2일 밝혔다.

 

또한 통일신라에서 고려 초기에 제작된 '군위 인각사 출토 공양구'와 고려·조선 시대 금속활자로 찍은 '신간유편역거삼장문선대책 권5~6'도 보물로 지정됐다.

 

국보 제326호가 된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는 고려 태조를 비롯한 선대 임금들의 제사를 위해 건립한 태묘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제작된 왕실 제기(祭器).

 

굽 안쪽 바닥면에 돌아가며 '순화 4년 계사년 태묘 제1실 향기로서 장인 최길회가 만들었다'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으며, 이를 통해 993(고려 성종 12) 태묘 제1실의 향기(제기)로 쓰기 위해 장인 최길회가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이 항아리는 문양이 없는 긴 형태로서 입구가 넓고 곧게 서 있으며, 몸체는 어깨 부분이 약간 넓은 유선형이다. 표면에 미세한 거품이 있으나, 비교적 치밀한 유백색의 점토를 사용하여 바탕흙(태토)의 품질이 좋다. 표면에는 은은한 광택과 함께 미세한 빙렬이 있고, 군데군데 긁힌 사용 흔적이 보인다.

 

현전하는 초기청자 가운데에서 드물게 크기가 큰 대형 항아리로 바탕흙의 품질이 우수하고 형태가 비슷한 사례가 없는 유일한 작품으로서 주목된다.

 

▲ 군위 인각사 출토 공양구 일괄, 신간유편역거삼장문선대책 권5(고려본과 조선본).(문화재청 제공)     ©

 

보물 제2022호 군위 인각사 출토 공양구는 2008년 인각사의 1호 건물지 동쪽 유구에서 발견된 유물로서 금속공예품과 도자류로 구성된 총 18점의 일괄 출토품이다. 제작 시기는 통일신라에서 고려 초기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신라 말에서 고려 초 금속공예품들은 대부분 사찰이나 박물관 등지에서 전해 내려오던 유물인 반면, 인각사 출토 공양구는 보기 드물게 땅속에서 온전히 출토된 것들이다. 비교적 이른 시기의 보기 드문 금속기명과 청자 유물들이 일괄 출토돼 명확한 출토지와 편년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보물 제2023호 신간유편역거삼장문선대책 권5~6은 원나라의 유인초가 원에서 시행한 향시와 회시 그리고 전시의 삼장에서 합격한 답안들을 주제별로 분류해 1341년 새롭게 편집한 책의 권5와 권6에 해당한다.

 

72권으로 편찬된 이 책에 대해서는 그동안 고려의 전래 기록과 실례가 증명되지 않았으나, 신간유편역거삼장문선대책 권5~6이 알려짐에 따라 고려 시대에 유입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고려 말에서 조선 초 금속활자의 전승 현황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비교자료로서 매우 중요한 사례이고, 원나라에서 시행된 과시 답안자료의 국내 유입을 보여주는 유일하게 알려진 자료라는 점에서 보물로서 지정 가치가 충분하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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