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의 침묵” (여·순 사건)!

정채두 기자 | 기사입력 2018/10/15 [09:53]

“70년의 침묵” (여·순 사건)!

정채두 기자 | 입력 : 2018/10/15 [09:53]

 

 

▲ (윤문칠 전)전남도 교육의원     

 

여수순천(1019) 사건이 발생한지 70년이 되었다. 이 사건은 제주 43사건의 연장선상에서 일어난 정부 소속 여수주둔 제14연대 국군 및 진압 정부군에게 희생당한 비극적 민간인 학살 사건으로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조사를 완료한 사건이지만 위원회에 접수된 진실규명의 신청이 모두 조사되지 않은 채 과거사 활동이 끝났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피해 보상과 명예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희생된 영령들의 진실 규명은 물론 피해를 입은 유족 및 지역주민들의 명예 회복과 보상을 위해 (·)사건 특별법 제정 촉구 건의안을 시·전남도 의회 차원에서 4차례 그리고 2000년 이후 5차례 국회에 발의됐지만 특별법 제정은 모두 무산되었다.

 

그래서 이번에 발의한 이용주 의원의 새 법안은 여·(10·19) 사건에 대해 19481019일 여수 주둔 국방경비대 제14연대 소속 군인들에 의해 발생한 봉기를 시작으로 195541일까지 전라남도와 전라북도, 경상남도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그 진압 과정에서 많은 민간인이 희생된 (·) 사건으로 다시 발의하였다.

 

정부 소속 여수주둔14연대 군인들이 저지른 정부에 대항하는 부당한 명령 거부로여수순천시민들은 물론 해당 지역 주민들과는 전혀 계획, 공모가 없었던 일로서 대한민국 군인이 여수, 순천, 광양, 구례, 곡성, 보성, 지리산 등 전남 동북부 지역에서 낮에는 국군이, 밤에는 반란군(빨치산)이 피해를 준 명백한 민간인 피해 사건이다.

 

진압 정부군진압에 좌익 주력부대는 이미 여수를 떠나버렸고, 애꿎은 주민들은 정부 소속 진압 정부군에게 무자비하게 보복피해를 당한 사건이며, 진압 정부군은 진압의 사태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해군 함정까지 여수 앞바다에서 시내를 향하여 무차별 시가지에 포탄을 퍼부어 거리에 나온 시민들을 죽게 하였고 필수적으로 따르는 민간인 희생을 알면서도 주민을 반란에 가담한 것으로 간주하여 색출 작전을 내려 가옥과 도시를 방화했던 학살사건이다.

 

제주 43사건은 1945년 해방 이후 동족끼리 생각(이념)의 갈등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194731일을 기점으로 194843일 대량학살에 이어 1954921일 진압을 완료하기까지의 민간인 피해와 명예를 특별법으로 위령(慰靈) 받아 국가추념일로 명예를 회복시켰다. 그리고 이번 70돌을 맞아 제주 43사건 특별법에 의해서 만들어진 43평화공원에서 대통령 내외분과 정당 대표관계자제주도민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 43위령제가 엄숙히 진행됐다.

 

해방 이후 국군 양민 학살사건, 거창 양민학살사건, 노근리 양민 학살사건 등은 희생자들을 위한 명예 회복 및 보상은 물론 위령탑이 각 지역마다 세워졌다. 그러나 ()사건의 발원지에는 지역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기 위해 해상 위령제를 시작으로 이순신 광장에서 합동추념식이 열리지만 아직도 발원지에는 추모할 위령탑 하나 없다.

 

제주 4·3사건은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의 공식 사과가 있었다. 그리고 특별법으로 위령(慰靈) 받아 국가추념일로 명예를 회복시켰다. 그런데 한반도 평화를 위하여 남·북의 정상이 백두산 장군봉 정상에 올라 두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며 종전 선언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2차 세계대전에서 프랑스를 구했던 샤를 드골의 조국(역사)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바로 죄다라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이제는 20대 국회에서 여·야 당론으로 채택하여 국가가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해 “70년의 침묵인 여순사건을 재조명하여 반드시 특별법으로 위령(慰靈) 받아 국가추념일로 재정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제주 4·3사건처럼, 발원지에 평화의 공원 및 위령탑을 세워 무고하게 희생되고 피해를 입은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피해 보상과 명예 회복 및 잘못된 역사의 기록을 바로잡아 시민들의 눈물을 닦아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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