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도 멋있네"…4년 만에 재개한 시흥시티투어 '기대 밖 호응'61회 운영에 1천88명 참여…낙조 명소 '오이도 선셋 코스' 특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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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흥 오이도 낙조. [시흥시 제공] © |
[시사일보=천성환 기자] "유흥지로만 알던 시흥 오이도가 이렇게 매력이 있는 곳인 줄 몰랐습니다."
최근 한 서울시민이 시흥시티투어를 경험하고 나서 당일 여행객 단톡방에 올린 후기다.
시흥시가 코로나19로 중단한 지 4년 만인 올해 재개한 시티투어가 예상 밖의 '대박'을 터뜨리면서 주목받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대상층 확대를 위해 코스 구성을 다양화하고 코스 내 체험 활동을 강화한 시흥시티투어를 지난 3월 18일 시작했다.
오는 11월까지 120회 운영하는 시흥시티투어는 정기코스로 서해안 낙조 명소인 오이도 일대를 여행하는 '오이도 선셋' 코스와 연꽃테마파크·갯골생태공원을 돌아보는 '관곡지 연꽃' 코스로 구성됐다.
관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모든 코스가 서울 사당역에서 출발해 시흥시 주요 관광지를 돌아 사당역으로 돌아가도록 했다.
거점마다 연계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갯골생태공원의 소금길 명상, 갯골습지센터 방문, 소금놀이터 체험을 비롯해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오이도 박물관 투어, 시화호 주변 탐방 및 플랑크톤 관찰 등을 즐길 수 있다.
![]() ▲ 시흥 갯골생태공원. [시흥시 제공] © |
봄 해당화 꽃차와 꽃 식초 만들기, 거북섬 축제 체험, 가을 시흥갯골축제 참여 등 계절 특화 체험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운영 재개 이후 이달 25일까지 61차례의 시흥시티투어에는 총 1천88명이 이용했다. 1회당 평균 17.8명이 탑승한 셈이다.
서해안의 낙조를 감상하며 와인 제조 및 시음 체험도 할 수 있는 오이도 선셋코스가 특히 인기가 많은데, 지난 3개월간 21회 운영에 354명이 참여했다.
당초 회당 10명만 탑승해도 성공적이라고 생각했던 시흥시는 기대 이상의 호응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점심을 제공하고 이용료(1만원, 1만2천원 두 가지)가 저렴했던 코로나19 이전의 시흥시티투어에 비해 이용료(1만5천원)도 상대적으로 비싸고 식사 제공도 하지 않는데도 자발적인 참여자가 늘었다는 점이 특히 고무적이다.
재개한 시흥시티투어 이용료에는 체험료, 간식, 전기차사용요금이 포함돼있다.
정기코스 외에도 거북섬과 은계호수공원, 소전미술관 등을 방문하는 공동체코스도 운영되고 있다.
이밖에 시는 거북섬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거북섬 내 주요 관광지점 6곳을 순회하는 '거북섬순환시티투어버스'도 지난 21일부터 새롭게 운행하고 있다.
시흥시 관계자는 "예전의 시흥시티투어는 관내 노인들이 많이 이용했는데 올해 재개한 투어에는 가족, 연인, 젊은층의 참여가 매우 높다"면서 "가이드가 매력적인 시흥 곳곳을 설명하기 때문에 '시흥의 새로운 발견'에 만족하는 이용객이 많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