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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호 칼럼] 추락하는 한국 배구

김영근 기자 | 기사입력 2023/09/11 [00:08]

[김원호 칼럼] 추락하는 한국 배구

김영근 기자 | 입력 : 2023/09/11 [00:08]

 

▲ 세종사이버대학교 김원호교수  ©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여자 배구는 주장 이순복을 중심으로 마금자, 유경화, 유정혜, 변경자, 조혜정을 중심으로 구기 종목 역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조혜정은 164cm 단신으로 놀라운 점프력을 앞세워 강한 스파이크를 시원스럽게 날려 상대 팀 코트를 두들겨 ‘날아다니는 작은 새’라는 별명으로 명성을 떨쳤다.

 

그 이후 최고의 전성기로 평가받는 1990년대에 들어서 올림픽을 제외한 세계선수권대회, 월드그랑프리, 월드컵 등에서 모두 4강에 진출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김연경, 양효진을 중심으로 주최국 일본을 잡으며 4강까지 진출하여 3, 4위전에서 세르비아에 세트스코어 0-3 (18-25, 15-25, 15-25)로 지면서 4강을 차지하여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세대교체를 시도한 이후 남녀배구 모두 순위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4강 쾌거를 이룬지 2년 만에 세대교체 선언 이후 부진이 길어지면서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 한국에서 열린 경기에서 져 27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어진 여자 배구는 태국 나론차마시마에서 열린 2023 아시아 여자 배구 선수권대회 5, 6위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에 0-3 (24-26, 23-25, 23-25)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이 경기 패배로 국제배구연맹(FVB) 순위가 29위에서 36위로 내려갔다. 여자 배구, 영광은 저물고 파리올림픽 진출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획득은 요원하게 되었다. 

 

남자배구도 지난 2018년 이후 VNL(발리볼 국가 리그)에서 강등했다. 올해 열린 AVC(아시아배구연맹) 챌린지컵 결승 진출을 통해 FIVB(국제배구연맹) 챌린지컵, 더 나아가 6년 만의 VNL 복귀를 노렸지만, 세계랭킹 77위 바레인에 패하며 모든 꿈이 물거품이 됐다. 현재 남자배구의 세계랭킹은 31위이다. 프로 여자 배구 상위 연봉은 2억 대에서 최고 7억 대를 웃돌고 있다. 남자배구 연봉 상위순위를 보면 6억오천에서 7억오천이다. 근래에 김연경처럼 해외에서 뛰어본 남녀선수가 한 명도 없다. 연봉이 높으니 굳이 해외로 이적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세계배구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 해외로 이적이 필요한 이유이다. 국내 프로 남녀배구를 보면 외국인 선수가 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외국인 선수만 잘 뽑으면 우승확률이 0순위가 된다. 그만큼 외국인 선수에 의존도가 높고 한국팀이 갖출 수 있는 색깔 있는 배구가 안 나오는 것이다. 배구가 전성기에 있을 때 작은 키를 극복하기 위해서 점프 타이밍을 낮춰 볼이 떨어지거나 볼이 오르는 중간에 기습적으로 때리는 방법을 고안 시간차공격으로 대한민국 배구를 세계에 알렸다.

 

상위 연봉을 받고 국내에 머무르는 사례를 중국 축구에서 찾아볼 필요가 있다. 중국보다 더 인프라가 부족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유망주들은 출세를 위해 유럽 리그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국은 이런 흐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데, CSL의 연봉 수준이 2010년대부터는 K리그와 J리그를 뛰어넘어 아시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이때 중국의 국민 소득이 4,700달러 수준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자국 리그서 뛰는 중국 선수들은 실력에 비해 엄청나게 높은 연봉을 받고 있었던 셈이다. 이 때문에 언어, 현지 문화 적응 문제 등을 해결하면서까지 해외에 진출하려는 선수들의 동기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며, 굳이 해외에서 적응에 실패하고 유니폼 판매원 노릇만 하다 오느니 차라리 자국 리그에서나 평생 뛰려는 선수가 많아지면서 이른바 내수시장에만 안주하다 보니 세계 축구의 흐름에서 도태되는 결과를 낳았다.

 

프로 배구 선수들은 연봉이 적더라도 해외에 진출해 해외리그를 경험하게 해야 한다. 일본의 미야우라겐토는 와세다대학을 졸업한 후 곧바로 프랑스 프루스 리가로 진출해 프랑스 빠리 볼리 클럽과 계약해 유럽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 남녀 프로배구를 통해 해외에서 활동한 선수는 2008년 경기대학교 졸업 직전 신인 드래프트를 앞둔 문성민이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했다. 그리고 현 IBK 기업은행 감독인 김호철은 이탈리아, 김애희, 이희완은 독일, 현재 흥국생명 김연경은 터키(튀르키예)에서 활동했다. 이들이 국가대표로 활약했을 때 남녀배구는 FIVB(국제배구연맹) 상위권에 있었다.

 

2023년 8월에 열린 U-19 세계선수권대회(크로아티아, 헝가리) 여자 배구 유스 대표팀은 예선도 통과하지 못할 거란 우려를 거둬내고, 예상을 깨고 강호 터키(튀르키예)를 상대로 폴 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배해 16강에서 탈락했다. 아르헨티나 산후안에서 열린 남자 19세 이하 월드 챔피언십에서 한국은 미국을 3-1로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 동메달을 따낸 후 한국의 윤서진이 말했다. “We are absolutely thrilled” says Korea’s Yun SeoJin after winning the bronze medal.” “우리는 정말 감격했다.” 이런 말을 듣기 위해 우리나라 배구는 해외에 진출할 꿈나무를 찾아 육성해야 한다. 선수도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해 선진 배구를 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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