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도 고교 1학년 학업 중단자가 3년 새 60.5%로 증가했다. 고1 내신은 45%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고등학생이 대학교를 진학하기 위해서는 수시와 정시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철저한 준비과정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아간다. 수시는 학교생활 우수자를 선발하는 제도로 1학년부터 3학년 1학기까지 내신 및 창의적 체험활동(진로활동, 자율활동, 동아리활동)과 전공 적합성을 판단하는 세부능력특기사항(세특)이 포함된다. 내신을 평가하는 방법은 수행평가(30%)와 교과 시험(70%)으로 이루어진다.
학교 밖으로 나온 학생들을 세 분류로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는데 첫째로 수능시험은 좋은 점수가 나오는데 학교생활을 잘못해서 내신이 좋지 않게 나오면 학생들은 정시 준비를 위해 학교를 자퇴하고, 학교 밖으로 나가 입시학원에서 그들의 꿈을 키워나가는 학생들이 있다. 둘째로 부모와 함께 해외에서 살다가 한국에 돌아온 자녀들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 밖의 삶을 택하는 학생들이다. 셋째로 가족 간의 폭력 등으로 신뢰가 무너진 학생들과 학교 폭력이나 따돌림으로 학교 밖으로 나온 학생들이 있는데 이들을 가리켜 ‘자퇴 브이로그’라고 한다. 이들은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과목을 스스로 찾거나, 일찌감치 창업을 선택해서 공교육 안에서 펼칠 수 없는 꿈을 위해 진학보다는 취업 위주로 자기 삶을 찾아간다.
여성가족부가 2021년 5월에 발표한 ‘2021 학교 밖 청소년실태조사’에서 학교 밖 청소년 중 37%는 학교를 그만둔 이유로 ‘학교 다니는 게 의미가 없었다고 답했다. 2018년 진행한 같은 조사에 비해서 하고 싶은 것을 배우려고 학교를 나간 응답 비율은 6.2% 증가했는데, 공부하기 싫어서, 학교 분위기가 맞지 않아서’라는 응답 비율은 8, 3%P 줄었다. 여성 가족복지부 조사에서는 “특기를 살리거나 진로 탐색의 기회 등이 있었다면 학교를 계속 다녔을 것”이라는 대답이 88%를 넘었다. 이는 입시경쟁, 성적 만능주의로 인한 공교육의 총체적 붕괴가 가져온 참사다.
자퇴는 집에서 학생의 꿈을 뒷받침할 수 있고, 학교 밖에서도 본받을 만한 멘토와 전문가를 만날 수 있을 때 결실을 볼 수 있다. 막상 자퇴해서 나와보면 자연스레 만날 수 있는 친구도 사라지고, 원래 자신의 꿈과 다르게 갈 가능성도 있다. 또한, 진로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친구들과 관계가 단절되고 도움을 요청할 곳을 찾지 못해 고립감을 느끼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학교 밖의 삶을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학생들에게 공교육의 한계를 넘어 이들에게 개성을 존중해주는 기관이 있다. 서울 시립 청소년 미래진로센터 “하자센터”와 “서울시 청소년단 꿈드림” 센터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자신이 관심 있는 예를 들어, 영화를 분석하고, 스토리텔링을 짜고, 시나리오를 구성해 학습하며 연극·영화학과에 진학을 꿈꾸게 도움을 준다. “드림셀러기업가” 양성과정도 있어 기업에 대해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학습 후 학생이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해서 사업이 선정되면, 학생은 예산을 책정하고 제작과 판매 배송 방법까지 완성해서 이것을 제출하면, 센터에서는 세부적인 조언으로 제작과 판매정보를 학습자에게 제공해주고 판매가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이런 과정 등을 통해 학생들은 힐링 캠핑으로 (6박 7일)을 통해 토의 활동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꿈을 키워나간다.
이 두 센터에서는 각종 자격증, 검정고시 멘토링 지원과 다양한 특강을 통해 공교육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다양성을 가르쳐준다. 사회도 편견에서 벗어나 학교 밖 학생들에게 다양성을 존중하고, 자아정체성을 찾아가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야 제2의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교수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자퇴생 중 공교육보다는 사교육을 선택하여 나온 학생들은 입시학원을 선택하여 수능 준비하는데, 친구와 접촉이 없어 사회성 결핍과 서로 협동성을 배울 수 없어 자칫 이기적인 성향으로 빠질 수 있다. 이런 학생들에게도 편견보다는 이들의 판단을 존중해주며 자기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사회가 이들을 수용해야 한다.
사람은 어쩌면 본능적으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타인을 판단하게 되는데, 판단을 위한 차별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이러한 차별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학교 밖’에 있는 친구들이라는 말에서 오는 시선 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시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