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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문칠 close-up>여수 “영취산 진달래꽃”이 피었습니다!!

윤문칠 논설주간 | 기사입력 2021/03/27 [17:31]

<윤문칠 close-up>여수 “영취산 진달래꽃”이 피었습니다!!

윤문칠 논설주간 | 입력 : 2021/03/27 [17:31]

▲ 윤문칠 전)전남도 교육의원     ©

전국 최고의 진달래꽃 군락지로 명성이 자자한 여수시 삼일면 영취산은 남해바다 푸른 물결을 따라 뭍에 밀려온 꽃 소식을 맨 먼저 입에 물고 달려온다.

 

산자락을 휘감는 진분홍빛 열기가 산 전체로 꿈틀거리며 겨울의 허물을 벗어 향기 가득한 봄의 대열에 합류하고, 만개한 진달래꽃은 온산에 넓게 퍼져 있어 남해의 푸른 바다와 조화를 이루며 탄성을 자아낸다.

 

영취산은 예로부터 영산(靈山)으로 불렸다. 산제와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고 정화수 한 그릇을 떠 놓고선 어려운 일이나 원하는 일등을 빌기도 했던 곳으로 지역민에게는 신령스러운 산으로 인식되어왔다.

 

봄에는 화사한 꽃이 여름에는 싱그러운 녹음이 가을에는 억새가 겨울에는 상대적인 따뜻함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매번 올라도 싫지 않은 계절의 산으로 알려졌다. 특히나 매년 4월이면 상춘객들에게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해오던 진달래 축제는 여수의 영취산을 알려왔으나 올해는 구제역 확산 방지와 코로나19확산을 막기 위해 행사가 취소되었다.

 

축제는 취소되었지만 과거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어 가슴에 묻어둔 설레고 벅찬 추억들이 진달래꽃과 함께 봇물처럼 쏟아지며 온 산을 물들이던 그때의 그 추억 깃든 곳, 그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여수의 명산 영취산을 자랑하고 싶다.

 

  ©

 

영취산의 이름 유래는 석가모니가 최후에 설법했던 인도의 영취산에서 그 이름을 따온 것으로 추측된다. 옛 문헌(동헌문언비고)에 따르면 흥국사 동남쪽에 위치한 봉우리(439m)는 영취산, 동북쪽 봉우리(510m)는 진례산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우리는 이 두 봉우리를 통용하여 영취산이라 불렀다. 최근에는 옛 지명 찾기 일환으로 영취산과 진례산을 나누어 부르고 있다.

 

봄이 온 흥국사 호국사찰 경내 주변은 꽃과 나무도 사람과 함께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목련과 벚꽃이 활짝 피어 산사의 정취를 한껏 뽐내고 있다. 또한 이곳은 가을이면 잔잔한 계곡 주변에 붉은 꽃무릇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고, 봉우재를 오르는 등산로 길목마다 각양각색인 모양의 108 돌탑이 등산객들의 걸음을 멈추게 한다.

 

눈길을 사로잡는 이 돌탑은 이 지역 출신 향토 실업가 대신기공 대표(김철희, 62)가 사비를 들여 임진왜란 당시 이 계곡에서 전투에 맹활약하다 산화한 의승군의 넋을 위로함과 여수 산단 조성 시 희생된 산업역군들을 위로하고 산업단지 내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5년에 걸쳐 조성한 108돌탑이다.

 

흥국사 108 돌탑에서 영취산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시각적으로도 즐기고, 역사기행도 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가져 볼 수 있다.

 

등산을 하다 길이 사정없이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숨이 차오기 시작한다. 숨을 가다듬고 봉우재에 올랐을 때 정상에 많은 사람이 북적이는 모습이 반갑기만 하고 그곳에서 바라보는 진달래 꽃길과 붉게 물든 산 밑으로 탁 트인 바다 풍광은 참으로 아름답다.

 

기암절벽에 간신히 똬리를 틀고 있는 도솔암의 모습을 지켜보면 마음을 다독이듯 어깨에 사뿐히 내려앉아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아름답기만 하다.

 

이렇게 봄을 느끼고 감탄할 수 있는 바로 위 전망대 건너편인 영취산은 낙타 등처럼 휘어지는 능선을 따라 물들여진 진달래꽃으로 덮여있고, 시루봉 능선에 불타는듯한 진달래꽃이 활화산처럼 파고들어 더욱 달구어지는 풍광이 마음을 기쁘게 해준다.

 

영취산에 봄이 왔다. 최고의 진달래 군락지 영취산은 참으로 진산이다.

 

남해의 푸른 바다와 넘실거리는 진달래의 향연이 올해도 영취산 자락을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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